펀미디어와 전자신문에서 대학생의 알찬 방학 준비를 위해 특별기획한 `움직이자 대학생` 기사 2편. 유럽배낭 여행 기사에 이어 오늘은 `국제워크캠프`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왔다.
![[취업스토리]<26·특별기획(2)>알찬 여름방학 액션플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15/453383_20130715152926_238_0001.jpg)
◇국제워크캠프란
국제워크캠프는 1920년에 시작된 국제 자원봉사의 형태로 국제워크캠프기구와 사단법인 `더 나은 세상`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국제워크캠프가 표방하는 자원봉사의 국제화는 봉사를 자원하는 적극성 개념에, 그 지역을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지역성을 포함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자원봉사를 할 때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이나 쉽게 교감할 수 있는 같은 나라 사람과 함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국제워크캠프는 다른 인종, 다른 나라 사람들과 처음 방문하는 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국제워크캠프는 국내워크캠프와 해외워크캠프로 나눌 수 있다. 국내워크캠프는 국내에서 열리는 워크캠프로 한국워크캠프에 지원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정해진 장소에 모여 2~3주간 워크캠프를 진행한다. 해외워크캠프는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른 대륙의 정해진 장소에 모여 2~3주간 워크캠프를 하는 것이다. 워크캠프가 열리는 일시와 장소는 국제워크캠프(workcamp.org)에서 확인할 수 있고 참가 신청도 개별로 할 수 있다.
◇워크캠프와 해외봉사활동의 차이점은
대학생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워크캠프와 해외봉사활동을 동일한 활동으로 생각하는 점이다. 해외봉사와 워크캠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동일 국적 사람이 모여 하나의 팀을 구성하는 해외봉사와 달리 워크캠프는 다국적 사람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룬다는 점이다. 또 해외봉사는 교육봉사활동이나 교육 인프라 복구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에 워크캠프는 건축이나 환경 같은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점이 있다.
◇국제워크캠프,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국제워크캠프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워크캠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에서 원하는 나라가 있거나 함께하고 싶은 인종이 있는 곳으로 지원하면 된다. 주로 유럽·북미 지역 워크캠프는 6~9월에 집중 개최되고,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워크캠프는 연중 개최된다. 참가를 원하는 19세 이상 지원자는 모두 신청이 가능하며 언어나 여권, 파견 관련 자금, 워크캠프 워크숍 참가, 현지 매니저와 이메일 접촉 등 해외 파견 준비를 차츰 해야 한다.
다음은 국제워크캠프에 실제로 참여했던 이현경씨(명지대 아동학과 2010학번)와 일문일답.
-워크캠프, 어디서 했나?
▶2011년 여름, 프랑스에서 3주간 워크캠프를 할 기회가 있었다. 프랑스 보르도 근처의 샹페르뒤팔레(saint-pierre-du-palais)라는 곳이었다. 파리와는 상당히 먼 지역이라 프랑스 툴루즈에서 보르도를 지나는 기차를 타고 가야 했다. 혼자 지도를 보고 워크캠프 리더와 사전에 약속된 장소로 찾아가 캠프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단원들과 3주 동안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의사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다. 캠프를 했던 장소는 프랑스여서 프랑스어를 조금 사용하기도 했지만, 함께한 친구들이 번역을 해주거나 스스로 몸짓언어를 사용해 의사소통 할 수 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캠프 장소로 찾아가기 전에 약속된 장소에 혼자 찾아가야 한다는 막연함이 가장 두려웠으나, 그것을 제외하고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함께한 친구들 또한 그 지역에 처음 온 것이고 모두 워크캠프에 우호적이었기에 친화성을 가지고 다가가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느꼈다.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점은 무엇이었나?
▶봉사활동 개념으로 정해진 업무를 3주 동안 돕게 되지만 무작정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3주의 일정에는 일하는 시간, 활동하는 시간, 쉬는 시간, 놀러갈 장소 등이 정해져 있어 처음 가보는 유럽에서의 삶이 매우 새롭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또 같이 먹고, 자고, 활동하다보니 다양한 나라의 의식주를 배울 수 있었고 함께 활동하는 날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이기에 캠프생활이 더욱 꿈같이 다가왔었다.
2~3주 동안 한꺼번에 다양한 나라 친구들과 추억을 쌓고 문화를 교류할 기회는 흔하지 않다. 국제 감각을 살리며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국제워크캠프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열린다고 하니 배낭여행과 워크캠프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대학생활과 청춘은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