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 웨스턴디지털(지사장 조원석, 이하 WD)이 기업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빅데이터 관리가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용량 스토리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6일 WD는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HDD `WD se`를 공개했다. 패트릭 로 WD 아태지역 총괄 마케팅 매니저는 “빅데이터 시대가 개화하면서 스토리지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며 “특히 큰 기업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스토리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지 시장을 구성하는 핵심 수요층이 기존 데스크톱에서 빅데이터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WD se는 24시간 중단되지 않고 가동되는 기업의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작업에 사용하는 서버·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최소 500만 시간 기능 검사와 2000만 시간 이상 추가 검사를 진행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 복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대용량 네트워크 스토리지, 백업·보관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최대 4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제공되며 다중 드라이브 인클로저(enclosure)로 데이터 급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D se는 큐냅(QNAP), 시놀로지(Synology), 씨커스(Thecus) 등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스템 전문 업체 시스템에 탑재해 제공한다. 조원석 WD코리아 지사장은 “데스크톱 시장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형성된 기업 시장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며 “향후 제품군을 확대해 국내 기업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용어설명=NAS(Network Attached Storage):네트워크를 활용해 접속하는 데이터저장장치. 대용량 자료나 파일을 네트워크를 사용해 저장하거나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