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년 인류의 불 밝힌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

1879년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이 만들어 130여년간 사용돼 온 백열전구가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 퇴출된다.

정부가 대표적 비효율 조명기기인 백열전구의 생산과 판매를 내년부터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08년 12월 발표한 백열전구 퇴출계획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채희봉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백열전구는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낭비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라며 “향후 대체조명인 안정기내장형램프나 LED램프 등 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광원으로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백열전구의 에너지 효율은 안정기내장형램프의 20%, LED램프의 17~18% 수준에 불과하다. 제품 수명도 안정기내장형램프가 5000~1만5000시간, LED램프가 2만5000시간인데 비해 백열전구는 1000시간에 그친다.

산업부는 지난 2008년 백열전구의 조명시장 퇴출을 결정한 이후 `의무적 최저소비효율기준`을 강화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을 유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고효율 조명기기의 시장전환으로 소비자 비용이 절감되고 국가 차원 에너지수요 감축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채희봉 단장은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불편과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고자 고효율 조명기기를 차질 없이 시장에 보급하겠다”며 “공공 부문은 이미 백열전구를 99% 퇴출했고 대형 유통업체 등과의 업무협약으로 LED조명 판매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표// 백열전구와 대체조명간 특성 비교

130여년 인류의 불 밝힌 백열전구 `역사 속으로`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