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융합 사업 모델, 기술, 상품을 수출하고 해외 기업, 대학, 기관 등과 협력을 지원하는 협회가 발족했다. 앞으로 협회 내에서 기업간 글로벌 상설 네트워크 구축이 가시화되면 이들의 해외 진출과 협력이 보다 손쉬워질 전망이다. 17일 미래창조융합협회(회장 정창덕)는 과천정부청사에서 발대식을 열고 첫 발을 내딛었다. 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 직속 사단법인으로 이 날 행사에는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을 비롯해 100여명이 넘는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창덕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기업 성장이 둔화돼 신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한 시기”라며 “개별 기업의 기술과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인 신사업을 발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기업이 가진 사업 모델, 기술, 상품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주춧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융합협회는 글로벌 상설 협력 네트워크도 상당 부분 구축됐다. 미국 UCLA, 인디애나주립대학, 일본 JIST, 인도IT공과대학, 필리핀 멜라코전기회사, 중국 태안 및 하얼빈대학, 카자흐스탄 등과 교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현재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의 연구기관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산하 조직으로 창조경제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창조경제 정책에 대한 제언은 물론이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세미나 등도 진행한다. 정 회장과 자문단이 나서 개별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추후 회원사 간 공동마케팅을 지원하거나 융합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기회도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목 차관은 “최근 미래부와 외교부는 과학기술·ICT 분야에서 MOU를 맺고 유망 협력 대상국과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미래창조융합협회 또한 벤처 및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