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술개발사업 성과]<12>한랩, 지능형 자기보상 고속 원심분리기

한랩(대표 류희근)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진단검사의학 분야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첫해인 2008년에 참여해 1년간 개발비 1억원을 지원받아 `지능형 자기보상 고속 원심분리기의 밸런싱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고속 회전체 자동 밸런싱 기술을 개발하고 진단의학용 지능형 자기보상 고속원심분리기를 제품화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성과]<12>한랩, 지능형 자기보상 고속 원심분리기

원심분리기는 시료 손상을 막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기존 원심분리기는 시료에 따라 매번 수작업으로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한랩은 시료 무게 차이가 70g 이내일 경우 자동으로 밸런스를 맞춰주도록 지능형 자기보상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했다. 원심분리기의 진동량을 측정해 적용하는 알고리즘 기술과 평형을 유지해주는 무게추를 조절하는 기술 등을 조합해 밸런스를 자동으로 유지토록 했다.

그 결과 자체 개발한 지능형 자기보상 고속 원심분리기 `랩마스터`의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해외 전시회와 시장개척단 등에 참여 연간 10억원 규모 수출 성과도 올렸다. 지난해 이 제품으로만 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을 지난 2010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늘리는데 큰 보탬이 됐다.

올해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경기도 UT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캘리포니아와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지 파트너와 함께 제품 시연을 지속하며 시장을 발굴 중이다.

올해는 기존 4500rpm 1200㎖ 탁상용 제품과 800㎖ 제품에 이어 스탠드얼론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원심력과 용량대 신제품을 속속 개발해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류희근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 190억원 가운데 이 제품으로 25억~30억원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3년 뒤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