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공유의 온기 확산을 위해 중견기업도 팔 걷었다. 17일 한국우주산업, 희성전자, 골프존, 인성정보, 주성엔지니어링 등 중견기업 14개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성과공유제 참여에 미온적이던 중견기업이 최초로 동반성장에 본격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풀이된다.
성과 공유제는 대기업·중견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절감, 신사업 개발 등을 위해 공동 협력·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성과를 사전에 합의한 계약대로 상호 분배하는 제도다. 작년 12월 성과공유제 확산방안 발표로 산업계에서 도입하고 있다. 현재 성과공유 확인제도 도입 기업이 85개사, 과제등록 2061건을 돌파했다.
과제 유형도 단순 원가절감형에서 공동연구개발, 해외동반 진출 등 다양화·고도화되고 있으며, 대기업·협력사의 매출과 생산성이 동반상승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견기업들은 2·3차 중소협력기업과 사전계약 및 공정한 사후성과배분협약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달 중 중견기업과 2·3차 협력사의 성과공유제 도입을 지원할 전담반을 운영하고 교육 지원과 현장코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홍 차관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성과공유제를 통해 함께 나누며 공생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중견기업의 참여 강화와 2·3차 중소 협력사로의 확산을 통해 올해 말까지 3000개의 성과공유 과제 발굴을 목표로 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