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학협력 패러다임이 바뀐다. 산학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성과보다 고용과 창업, 신산업 창출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8일 대전역 코레일 2층 대강당에서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합협력 종합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의 `산학협력 종합계획(안)`에 법과 예산 부분을 추가해 내달 말 창조경제에 맞는 새로운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교수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교육부 산학협력 범위는 현재 제조업과 이공계 중심에서 서비스와 인문사회, 예체능 분야까지로 확대된다. 산학의 산(産)과 학(學) 모두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다.
박 교수는 산(産)의 범위를 6차산업으로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6차 산업은 지역 연고차원에서 기업과 시장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1, 2, 3차 산업이 복합된 것이다.
또 산학협력 참여 주체를 넓히고 수단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지역 대학이 혁신 자원을 지역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신산업과 신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적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주요 신성장 동력별 한국판 MIT 미디어랩을 확산하고, 바이오·자원개발·제조기반 서비스·산업융합 등 분야별 특성화대학원 운영을 제안했다. 전문기술 및 기능 보유자가 고도 기술 연마로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정부 R&D사업을 기업에 직접 지원하는 대신 기업이 조합을 만들어 대학에 위탁 및 공동연구 연구하는 산업기술연구조합을 전국 지역별 대학에 설치하도록 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산학협력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대학이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인근 대학이 지역의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 지역책임제 운영과 대중교통거점에 위치한 대학캠퍼스를 중소기업 연구개발(R&D)파크로 활용하자고 했다.
산합협력 목적은 성과를 강조한 이전 정부와 달리 고용과 창업, 신산업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박 교수 발표에 이어 김우승 한양대 교수, 박문수 포항공대 교수, 유근종 창원대 교수, 박연우 국제무역연구원 실장 등이 패널 토의를 했다.
김우승 교수는 “산학의 산을 팩토리(factory)가 아닌 사회로 보자”며 “미래부·산업부와 다른 교육부만의 산학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근종 창원대 교수(LINC 단장)는 산학협력이 성공하기 위해선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학에 원하는 사항을 주문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살고 싶어 하는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문수 포스텍 교수는 “교육부의 다른 사업에도 산학협력 요소가 있으니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