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여름보다 더 뜨거운 `겜심` 잡아라!

`뜨거운 여름, 달아오른 `겜심(Game心)`을 잡아라!`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국내 게임 업체들이 일제히 사용자 몰이에 나섰다. 방학은 기존 사용자와 신규 사용자가 모두 몰리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시험 기간으로 비수기였던 6월의 저조한 성적을 한꺼번에 만회할 절호의 시기다.

[화요기획]여름보다 더 뜨거운 `겜심` 잡아라!

전통적으로 방학에는 청소년 사용자가 집중적으로 몰린다. 전체 게임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기 때문에 신작들이 시장에 첫 발을 내딛기에도 좋다. 기존 작품들은 대대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기존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노린다.

올 여름방학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된 데다 기존 인기 게임들이 대대적인 업데이트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평소 자주 접속해 짧게 즐기는 모바일 게임 특성 상 온라인 게임보다 방학 효과는 덜하지만 방학에는 접속자가 증가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모바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도 방학 시즌에 접속자수가 늘어난다”며 “청소년은 평소 대비 게임을 할 시간이 늘어나고 성인도 휴가 시즌을 맞아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와 겜심 부활 동시에 노린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다채로운 e스포츠 행사가 펼쳐진다. e스포츠 대회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방학에는 실제 관람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는 정규리그인 `핫식스 롤 챔피언스 서머 2013`으로 여름방학 시즌을 달군다. 지난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강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29일까지 프로게이머들의 전략과 대응법을 알려주는 영상 프로그램 `LOL 섬머레슨`도 운영한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는 이달 말부터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한국대표 선발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그랜드 파이널이 끝난 후 6개월 만에 열리는 경기다. 지난 대회에서 원이삭 선수만 금메달을 획득해 아쉬움을 남겨 올해 대회 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오프라인 예선전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8강전은 8월 13일과 15일, 4강전은 8월 17일, 결승과 3·4위전은 18일에 진행해 뜨거운 여름의 열기만큼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다른 온라인 게임들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대부분이 여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고 순차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방학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장수 게임들이 새롭게 변신하고 신작들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탈바꿈한 콘텐츠를 대거 갖춘 `레드`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이탈한 사용자를 다시 끌어들이고 새로운 변화로 충성도를 높여 다시 한 번 장수 게임의 면모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지난 상반기에 등장한 신작들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액션 게임 `크리티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티르온라인`과 `아키에이지`를 비롯해 스포츠 게임들도 일제히 사용자 확대에 나섰다.

전체 게임 사용자가 늘어나는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등장하는 신작들도 다수 있다.

신작 신호탄은 에스지인터넷이 쐈다. 원조 리듬게임 `이지투온` 공개 서비스를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 서비스 첫 날 사용자가 폭주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는 24일부터 이지투온 전용 PC방 서비스를 시작해 PC방을 중심으로 사용자 확대에 나선다.

아이엠아이는 중국 개발사 기린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구미호:유혹의 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미호를 소재로 한 게임 특성에 맞춰 가수 김완선을 홍보모델로 내세운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다. 오싹함을 즐기려는 게임 팬들에게 많이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도 여름 흥행 노린다

모바일 게임도 여름 업데이트로 재도약을 꾀한다. 콘텐츠 소진 속도가 빠른 사용자 특성을 감안해 신규 콘텐츠로 새로운 재미를 부여함으로써 장수 인기게임으로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을 출시해 새로운 장수게임의 탄생도 노린다.

기존 인기작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국민 레이싱 게임으로 등극한 `다함께 차차차`는 `시즌2:쌈바의 추격` 업데이트로 확 달라진 게임성을 내세웠다. 주행모드 중 갑자기 등장하는 `라이벌 차량`은 이용자가 추월할 시 추가 보너스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경쟁구도도 만들어 내 게임의 긴장과 흥미를 더욱 높인다.

카드배틀게임 `밀리언아서`는 신규 캐릭터 `지원형 유라스`를 새롭게 선보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강적과 요정이 오는 31일까지 4일 단위로 바뀌고 출현하는 `강적 대 발생 이벤트`, 각성 강적과 전투 시 승리하면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초각성 강적` 콘텐츠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윈드러너`는 시즌2 `새로운 여정` 업데이트로 `하늘섬` `해변가` 맵을 비롯해 캐릭터를 뒤로 날리는 `토네이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일찌감치 여름 업데이트를 단행해 장수 인기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속도를 냈다.

신작 게임의 공세도 거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히어로스퀘어`로 새로운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약 2년 4개월간 개발한 대작 게임이다.

NHN 한게임은 PC 패키지 게임 `창세기전`으로 유명한 소프트맥스의 모바일 게임 `이너월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드를 소재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이며 기존 소프트맥스 작품의 유명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라비티 자회사 네오싸이언은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인기 모바일 액션 퍼즐 `발차기공주 돌격대` 출시를 앞뒀다. `퍼즐앤드래곤`에 이어 새로운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