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가 주최하는 `지능형 모형차 경진 대회`가 18일 열렸다. 앞으로 한양대는 이 대회를 한국·중국·인도·말레이시아 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대회(Asia Smart Model Car Challenge)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날 대회에는 전국 50여개 대학에서 3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직접 설계, 제작한 미래형 모형 자동차를 선보였다. 참가 100개팀이 각각 50팀씩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트랙을 완주하고 여기서 상위 20개팀을 선정해 본선을 치뤘다.
참가 학생은 기본적으로 내장형 제어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센서, 제어알고리즘 설계, 모터제어 관련 기술을 집약해 모형차를 설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형차는 센서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감지하고 내장형컴퓨터는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스스로 운전을 한다.
순위는 주어진 트랙에서 선행차량과 추돌을 피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추월하는 주행기록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차량 전방의 레이더 센서로 앞차와의 거리 및 상대속도를 측정해 차량 간 적정거리를 자동으로 제어, 앞차와의 추돌을 방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mart Cruise Control)` 기술이 경기 승패의 관건이다.
올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심사 항목에서 자동주차 미션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자동주차는 차량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 자동차 스스로 주차공간을 인지하고 주차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참가팀은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트랙에서 주차 공간을 판단해 평행주차와 직각주차를 수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대회위원장인 선우명호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행사”라며 “지능형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내장형 제어시스템 설계 분야에 대한 인재양성을 위한 토대가 됐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