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면서 사회 기부 `네모네` 화제

인터넷 쇼핑도 하고 기부도 하는 `착한` 스타트업이 화제다. 할인 쇼핑이 비즈니스 모델인 네모네(대표 임재봉)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네모네는 먼저 엄선한 제품을 정해진 수량만 한정 판매한다. 무조건 많이 팔아 이득을 남겨야 하는 쇼핑몰과 달리 기부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더 싸게 팔기 위해서다.

쇼핑하면서 사회 기부 `네모네` 화제

재미있는 기부 쇼핑을 위해 게임처럼 `기부 랭킹`도 제공한다. 올해의 기부 랭킹, 이달의 기부 랭킹 뿐 아니라 나이·성별·지역별 기부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경쟁 심리로 기부 쇼핑을 부추기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올해의 기부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디 nayeo*** 회원은 약 10만원의 기부를 달성한 상태다.

기부 쇼핑 외에도 네모네는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을 가는 날이다. `봉사활동 서포터즈`라는 이름이 있지만 다른 기업처럼 공식적으로 모집하지도 빡빡한 출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네모네와 함께 봉사활동 가실 분?` 하고 글을 올리고 봉사를 원하는 누구나 페이스북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 번만 참여하든, 매월 정기적으로 참여하든 개인의 자유다.

네모네는 현재 입점한 키친아트(주방용품), 윙스몰(여성의류), 샵레드(디자인 소품), 페프(여성 구두) 외에도 다른 분야의 기업을 추가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기부하는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기부자에게 `기부 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임재봉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기부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며 “기부가 재미있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