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방학과 휴가철 게임 시장은 모바일이 접수했다.
올 여름 기업들이 내놓은 신작 게임을 살펴보면 하반기 역시 게임 시장 중심은 모바일이 차지한다.
온라인 게임은 여름시즌 신작 출시보다는 기존 게임에 맵이나 캐릭터를 추가해 안정을 꾀하는 모습이다. 여름을 맞아, NHN 한게임, 넷마블, 아프리카TV 등이 모바일 게임 대열에 가세한 것도 눈에 띈다. 휴가와 방학을 맞아 지역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족들이 PC를 떠나는 대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은 휴가시즌과 함께 할 것이란 분석이 반영된 것이다.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로 안정 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 마니아들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더위를 싹 가시게 하기 때문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매니저`는 새롭게 경영 콘텐츠가 추가됐다. 그야말로 진짜 프로야구 매니저로 한 단계 진화했다. 오는 25일에는 구단 경영 시스템 2차 업데이트가 예정돼 경기장을 꾸밀 수 있는 환경시설과 팀의 전력에 영향을 줄 부가시설을 선보인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대규모 업데이트와 여름 이벤트를 마련했다. 게임 내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신기루 섬을 배경으로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이용자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3주간에 걸친 휴가를 보내준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달 26일 그간 베일에 싸였던 `백청산맥, 최초의 설원`을 공개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설원 지역을 배경으로, 사부님의 복수를 향한 여정을 중심으로 한 장대한 모험의 서사가 펼쳐진다.
◇모바일 게임, 치열한 경쟁 예고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신작 게임이 즐비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모바일 게임 전통의 강호 게임빌은 `다크 어벤저`, 새로운 강자 위메이드는 `히어로스퀘어`, 한게임은 롤플레잉 게임 `이너월드`, 아프리카TV는 음악게임 `모두의 밴드`, 넷마블은 `말달리자` 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캐주얼게임 중심이던 모바일 게임은 최근에는 카드 롤플레잉 게임, 액션, 음악 등 장르로 다변화되고 있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캐주얼 액션 게임 `말 달리자`를 비롯해 카드와 RPG를 결합한 한게임의 `이너월드`, 게임빌의 3D액션 게임 `하드어벤저`가 색깔있는 장르를 구현했다.
3차원 그래픽으로 정교하게 구현해낸 위메이드의 `히어로스퀘어` 역시 소셜네트워크게임(SNG)과 롤플레잉게임(RPG)을 조합했다. 특히 아프리카TV의 `모두의 밴드`는 음악 게임 장르로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게임 속 분위기와 사운드, 관객 음향효과로 자신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된 듯한 악기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장르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은 경쟁이 치열함을 반영하면서도 게이머로서는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는 조건”이라며 “게임과 함께 찌는 듯한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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