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경영이 동맥경화에 걸렸던 기업이 기업지원기관의 컨설팅 도움을 받아 매출이 급신장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화제다.
TV플라스틱 사출과 가공기업인 대명산업사(대표 이종섭)가 최근 구미기업주치의센터(센터장 김사홍)의 지원으로 생산공정과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고객과 직원이 함께 행복한 가치창조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DM점프업` 기업비전을 선포했다. 지난해 매출은 90억원이었지만 기업비전 선포를 통한 경영혁신을 통해 오는 2015년 매출은 16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명산업사는 1969년 대명화공약품상사로 출발해 1987년 플라스틱 사출가공업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그로부터 2년 뒤 구미 고아공장을 설립하며 이 회사는 사출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며 주 거래업체인 대우전자의 워크아웃과 TV물량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주문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구미기업주치의센터가 이 회사를 방문했을 때 작업공정이 원활하지 못하고 완제품과 부품이 뒤죽박죽 엉켜 방치된 상태였다.
기업주치의센터 관계자는 “회사 방문 당시 직업의식 약화, 생산성과 무관한 관행 등 심각한 상태였다”며 “우선 현장진단과 공정라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컨설팅을 통해 생산현장관리가 급선무였다”고 말했다.
기업주치의센터 전문가로부터 생산현장관리 및 품질혁신에 대한 집중 자문을 받으며 공장의 모습이 변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회사로 탈바꿈하자 이 회사 이종섭 대표도 인식을 바꿔 아예 대대적 경영혁신을 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에서 기업주치의센터 관계자와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비전을 선포하는 경영혁신 킥오프 행사를 가졌다.
경영혁신전략은 지속적 영업관리와 신규 오더 수주, 신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 증대, 품질향상, 생산성 증대 등으로 정했다. 또 사내 복지시설 확충과 사원 역량강화, 상호간 소통강화 등 사내 행복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명산업사는 보유기술의 사업화와 공정개선, 전사적 원가절감 운동, 품질시스템 기반조성 등을 통해 제2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때 직원 퇴사 등 뼈아픈 과정을 겪었지만 사업은 현재 순항하고 있다. TV사업과 함께 지난해부터는 자동차범퍼 주문도 꾸준히 늘어나 총 매출의 50%까지 올라섰다.
이종섭 사장은 “외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적극 받아들여 성장동력인 자동차 분야를 견인하도록 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목표달성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