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7>방송사 아나운서를 꿈꾼다면 체계적인 발성법부터

당신은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외모나 옷차림과 같은 시각적 요인이 55%를 차지하며 목소리톤·억양 등 음성 요인이 38%를 차지한다. 이렇듯 첫인상을 가늠하는 목소리에 자신 없는 사람은 주목하라. 아직도 이선균, 이병헌의 꿀성대가 선천적인 재능이라고 생각하는가. KNN아나운서 출신이자 김앤강 아나운서 스피치 대표로 활동 중인 강창진 대표로부터 스피치 비법과 함께 방송사 입시 준비생을 위한 정보를 가지고 왔다.

[취업스토리]<27>방송사 아나운서를 꿈꾼다면 체계적인 발성법부터

◇ 방송사 입사의 가장 큰 오해 `방송사 수, 입사 전 스펙`

스피치 비법을 전하기 전에 강창진 대표에게 방송사 입사와 관련해 가장 큰 오해가 무엇인지 물었다. 강 대표는 “가장 큰 오해는 방송사 수가 적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방송사를 흔히 말하는 3사로 생각하는 학생도 많고, 3사에만 입사하고자 하는 학생이 많은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전국에 많은 방송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방송사 입사라는 꿈이 방송인이라는 순수한 목적에서 출발한 것인지, 근사한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조언을 전했다. 만약 순수한 방송인이 목적이라면 방송사 입사의 길은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다.

강창진 대표는 또 다른 오해로 “모든 준비가 갖춰져야 방송사에 입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꼽았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스펙 때문에 방송사에 지원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사람은 신입사원이 아니다”며 “너무 준비만 하기보다는 작은 방송사부터 시작해서 경력을 쌓아 성장하는 것도 방송사 입사의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 방학기간, 방송사 입시 준비생에게 추천할만한 자격증과 인턴 및 활동은

그렇다면 남은 여름방학 동안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강창진 대표는 “한국사, 토익 등 기본 자격증 취득 이후에는 자격증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세상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경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전반을 보도하는 언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굳이 언론 관련 활동이 아니더라도 사회를 통찰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강 대표는 “다양한 경험도 좋지만 조금은 전략적으로 이력서에 적어낼 수 있는 똑똑한 경력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례로, 같은 글쓰기 경험이라도 개인 블로그 운영보다는 인턴기자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 발성이 부족한 당신을 위한 세 가지 해결책

방송사 입사, 그중에서도 아나운서나 리포터를 꿈꾸고 있다면 발성법이 가장 기본이다. 방송사 입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취업에서 반드시 거쳐하는 과정이 면접 전형이기에 발성법은 이제 구직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됐다. 자신의 발성법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던 당신을 위해 강창진 대표가 세 가지 해결책을 소개했다.

첫째, 복식호흡을 연습하자. 복식 호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복식호흡을 연습할 때는 거울을 앞에 두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어깨와 가슴이 올라가지 않도록 가슴에 힘을 뺀 뒤, 코와 입으로 동시에 숨을 들이 쉰다. 숨을 들이쉴 때는 배가 볼록해져야 하고,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야 한다. 배에 손을 가볍게 올려두면 올바른 자세로 복식호흡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호흡량을 늘려야 한다. 호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복식호흡으로 숨을 들이쉰 뒤 몇 초간 숨을 멈춘다. 이 후에는 입을 다문 상태에서 치아 사이로 바람을 천천히 내뱉은 뒤, 마지막 남은 숨은 `파`하고 내뱉으면 된다. 호흡량은 목소리의 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매우 중요하다. 숨을 참고 들이 마신 숨을 천천히 나누어 뱉는 연습으로 호흡량을 늘릴 수 있다.

셋째, 소리를 던지는 발성법을 연습하자. 복식호흡과 호흡량을 연습할 때는 횟수가 중요하다면 소리를 던지는 발성법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동안 발성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1분간 빨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가갸거겨`표를 읽는다. 이 때, 한 글자씩 던져 읽는다는 느낌으로 연습해야 한다. 던져 읽는 것이 어렵다면 손으로 던지는 흉내를 내며 같이 발성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올바른 자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슴이 움직이지 않은 채로 배가 소리를 냄에 따라 나왔다 들어왔다 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 사투리 및 독특한 억양 교정 방법

강창진 대표가 마지막으로 전할 스피치 비법은 지방출신 구직자의 가장 큰 걱정거리, 사투리와 자신만의 독특한 억양을 교정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선 발성에 있어서 높낮이를 줄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사투리나 독특한 억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소 사적인 느낌을 주고 가벼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투리 및 억양을 당장 교정하기 어렵다면 목소리의 높낮이를 살짝 낮추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다음으로 표준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해보자. 한국인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더라도 외국인의 눈에는 어색해 보이듯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 표준어를 쓸 때는 각자의 어색한 억양을 가지고 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귀를 여는 것이다. 표준어를 쓰는 친구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수시로 듣도록 하자. 표준어가 귀에 익게 되면 표준어가 나오는 것도 비교적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강창진 대표는 `도전 아나운서 공채 합격하기` 저자이자, KNN아나운서 출신으로서 현재 김앤강 아나운서 스피치 대표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김우진 아나운서 등과 함께 네이버 카페 `아나운서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아도사)`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