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삼성SDI, UPS용 LIB시장 본격 진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와 삼성SDI가 손잡고 리튬이온배터리(LIB)를 적용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보급에 나선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대표 김경록)와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LIB를 적용한 산업용 UPS를 출시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본지 4월 16일자 20면 참조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삼성SDI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LIB 적용 UPS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삼성SDI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LIB 적용 UPS

UPS는 정전이 발생하면 즉시 비상전원을 공급해 서버 가동 중단이나 전원 차단에 따른 데이터손실을 방지하는 설비다. 페타바이트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나 주요 생산 설비를 가동하는 공장에서는 UPS의 안정적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와 삼성SDI가 기술협력으로 공동 개발한 제품은 기존 UPS의 단점을 대폭 개선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UPS 전원으로 통상 납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으나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LIB 적용 UPS는 에너지 집적도가 높아 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LIB의 방전효율이 뛰어나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한다. 배터리 충전에 소모되는 전력량을 최소화하고 추가 배터리 없이 충분한 백업타임을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도 크게 늘어났다. 납축전지는 4~6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한 반면에 LIB는 10년 이상 지속 사용이 가능하다. 수용 가능한 온도 범위도 넓다. 제품 냉난방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장기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도 이득이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블랙아웃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와 효율적으로 전력난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해 전력난 극복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