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브라질 이어 베트남서 대형 철도 인프라 사업 수주

포스코ICT가 브라질 상파울루에 이어 초대형 베트남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인도 델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업도 수주가 예상돼 IT엔지니어링 기반 해외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ICT는 1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호찌민 도시철도 1호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호찌민 도시철도 1호선은 지하 2.2㎞, 지상 18㎞로 총 20.2㎞ 구간의 철로와 15개 정거장, 1개의 차량기지로 구성된다. 오는 2019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철도 주동력원인 전력을 차량에 공급하는 전차선과 안정적 운행을 지원하는 궤도 분야의 장비를 공급하고 인프라도 구축한다. 철도 신호와 통신, 전기에 대한 설치공사도 맡는다. 베트남은 2019년 하노이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바이크 중심의 대중교통을 도시철도로 대체한다.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도시철도 2~3개 노선을 추가 건설한다.

인도 델리가 추진 중인 메트로 3단계 8호선의 철도신호시스템 구축사업과 남부 도시인 케랄라 코치의 신규 노선 사업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호선의 철도 통신과 스크린도어 사업 참여도 준비 중이다. 앞서 포스코ICT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통신·전차선·스크린도어 구축 사업을 수주, 수행했다. 각각 1000억~1500억원 규모 사업이다.

포스코ICT는 IT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으로 베트남 하띤성에 건설 중인 750만톤 규모 제철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철소에 들어오는 철광석 등 주원료를 하역·적치·이송·파쇄하는 원료처리설비와 통신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포스코ICT는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법인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상복 포스코IC 트랜스포트영업본부장(상무)은 “IT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접목한 컨버전스 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베트남 지역은 향후 철도, 도로교통, 도시건설 등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가 예상, 추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