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3 소재·부품기업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소재부품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은 △기술개발 역량 부족 △사업 발굴 애로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소재·부품기업을 찾아 성장 정체 요인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소재·부품기업들은 상장 2년 내 매출 및 이익률이 감소하는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성장 지체기업이 5년 이내 퇴출될 확률은 무려 40%에 달한다.
최근 국가 경제의 허리로서 중견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견 기업수는 1500여개로 전체 기업수의 0.04%에 불과하다. 중견 기업 성장 정체를 방치할 경우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생기원은 지난해부터 소재·부품 기업 10개를 선정해 성장 지체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지원을 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0억원을 지원받아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20억원의 자금으로 20개 기업을 추가 선정해 소재·부품기업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선정 대상은 창업 5년 이상, 매출액 100억~800억원,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이 그 직전 매출 성장률 이하인 소재·부품 기업이다.
생기원은 지난 4월 기술·경영·사업화 등 역량을 평가해 지성중공업 등 19개 소재·부품기업을 선정했다. 2017년까지 매년 20개 기업을 선정해 총 100개 소재·부품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나경환 생기원 원장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성장통을 겪고, 성장통을 경험해야 생명력 강한 큰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소재·부품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