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카메라 시장은 사라져도 특화 기능에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은 성장한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대표 마쓰모토 마사타케)는 23일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에 이어 신제품 `X-M1`으로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신제품 X-M1은 카메라 뷰파인더를 없애고 틸트 액정을 적용하는 등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했다. 무선인터넷(Wifi)도 탑재하고, 가격도 기존 프리미엄군 대비 낮게 책정했다. 저가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고, 기존 렌즈교환식(DSLR)카메라를 쓰던 사용자마저 미러리스 카메라에 눈을 돌리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임훈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부사장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와 삼성이 80% 이상을 가져가고 나머지 업체가 4~5% 수준의 점유율로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타깃층의 입맛을 맞춘 제품인만큼 확고한 3등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후지필름 한국법인이 사업을 시작한 201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후지필름의 시장점유율을 2%대에서 1년7개월만인 지난달 12%까지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이다.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도 세련된 클래식 디자인에 자체 기술을 적용해 완성한 뛰어난 화질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200억원을 거둔 이 회사의 매출 70%가 프리미엄군에서 나온다.
임 부사장은 “스마트폰 열풍으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10~30만원대 저가 카메라 시장은 2~3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부사장은 콤팩트 카메라는 방수, 방진, 롱줌 등 차별화된 특화 기능 제품만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이미지센서, 이미지프로세서, 렌즈 3가지를 모두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회사는 후지필름과 캐논밖에 없다”며 “카메라 본연의 기술을 강조하면서 선별적으로 유통점에 접근하는 효율화된 마케팅으로 성공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