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지상파방송 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추진에 반발

정부가 지상파 방송사를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하려는 것과 관련, 한국방송협회가 명백한 언론 사찰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협회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방송사가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되면 방송사가 취재를 통해 획득한 정부, 정치인, 기업 등의 비공개 정보, 내부 고발자 정보, 출연자 인적사항, 취재계획 등 민감한 정보를 획득, 언론 통제에 악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지상파 방송사 전산망이 마비된 3.20 사이버 테러 후속 대책으로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 4사를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되면 미래부는 시설보호대책 이행여부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에 요청하고 세부 내용을 확인 점검할 수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