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발전회사로는 처음으로 발전소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산업 분야에 판매한다.
중부발전은 24일 대치동 본사 회의실에서 선도화학과 `이산화탄소의 공급 및 재이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 5월 보령화력 8호기에 10㎿급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준공, 가동 중이다. 발전설비에 설치된 설비로는 세계 세 번째 규모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사용처가 없어 굴뚝으로 다시 배출했다.
협약에 따라 중부발전은 오는 2014년부터 조선소 용접분야, 농작물의 품질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농업용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보령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설비에서 생산한 이산화탄소를 중부발전이 선도화학에 공급하고, 선도화학은 이산화탄소를 농·산업용으로 압축·액화해 시장에 판매한다.
특히 보령화력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는 99% 이상 순도를 지녀 산업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판매로 연간 7만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35억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고 중부발전은 설명했다. 또 배출권거래제 도입 시 약 14억원의 배출권 구입비용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구 기술본부장은 “세계 수준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건설·운영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300㎿급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