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은 사고 직전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여줌으로써 심각한 부상 가능성을 15%까지 줄여주는 `능동형 안전벨트(AEBC)`를 최근 선보였다. 이 기술은 독일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한 곳에 적용 중이다.
지난해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유로 엔캡)에서 미래기술상을 수상한 이 기술은 사고 직전 안전벨트가 단단히 조여지는 게 특징이다. 외부에서 차 내부로 물체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창문과 선루프가 자동으로 닫힌다.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안전제어장치(SCU)에서 분석한다. 분석 결과 운전자가 급제동을 하거나 자동차가 미끄러질 때 이 기능이 작동된다. 저속에서도 사고 위험을 감지하면 능동형 안전벨트가 작동한다.
랄프 슈누프 박사(콘티넨탈 섀시안전 사업본부)는 “안전벨트와 에어백 같은 안전장치는 탑승자가 충격이 있기 전에 바른 자세로 앉아있을 때 아주 효과적”이라며 “콘티넨탈의 새로운 능동형 안전벨트는 탑승자를 최적의 자세로 앉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독일 알제나우(Alzenau)에 위치한 안전공학부 테스트센터에서 실시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능동형 안전벨트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콘티넨탈 측은 밝혔다.
구나 위르겐스 콘티넨탈 안전공학부 박사는 “능동형 안전벨트 사용시 심각한 부상이 훨씬 적게 일어나는 것을 관측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콘티넨탈은 에어백과 공동으로 전자제어장치(ECU)를 사용하고 센서 가격을 낮춤으로써 능동형 안전벨트 시스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급 자동차는 물론이고 중급 자동차에도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