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디에이치테크 “수처리 분야 강소기업 꿈꾼다”

`21세기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수처리 환경 전문기업` 수처리 기술과 제품 개발로 20년간 한 우물을 파온 디에이치테크의 비전이다.

디에이치테크(대표 황소용)는 친환경 녹색성장의 레일 위를 달리는 수처리 전문 중소기업이다. 산업 현장 냉각탑 제조를 시작으로 냉각수 처리, 정수장치, 미생물 처리장치 등 수처리 시설의 모든 제품을 개발, 공급한다.

황소용 디에이치테크 사장(가운데)과 연구개발팀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에코 조수기 유닛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황소용 디에이치테크 사장(가운데)과 연구개발팀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에코 조수기 유닛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황소용 사장은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물을 절약하고 재활용해 물을 자원으로서 재순환시켜 나가는 물 산업의 미래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디에이치테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냉각탑과 수처리 설비다.

20여년의 기술 노하우가 녹아 있는 냉각탑은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백연(유증기)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산업 현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백연 제어에 비산수를 최소화하는 특수 냉각탑은 철강업계의 대표 냉각탑으로 자리 잡았다.

수처리 설비는 여과·정수장치에서 용수 재처리, 슬러지 수집 분리와 미생물 처리, 약품 투입기까지 모든 부품을 자체 제작해 현장 맞춤 시스템 형태로 제공한다. 이 중에서 `오니처리 설비 및 마그네슘판재 공장 폐수처리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 접목 특수 공정 수처리 설비로 현재 특허 출원한 상태다.

매출 성장세도 최근 2, 3년 새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수처리 설비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2011년 120억원, 지난해에는 2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올해 미래 신성장 제품으로 `하이브리드 에코 조수기 유닛 시스템`을 출시했다. 히트펌프를 이용한 해수 증발 및 증기압축 방식과 역삼투압을 이용한 해수분리 방식을 결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해수를 담수로 만들 수 있는 첨단 장비다.

이 장비는 기존 컨테이너 박스 크기에 맞춰 개발해 이동 장착이 편리하다. 간이용 담수 공급 장치로, 오지에서 사용하기에 알맞다. 현재 수출에 초점을 맞춰 중동 여러 국가와 공급 협상을 하고 있다.

디에이치테크의 이 같은 경쟁력과 성장세는 과감한 R&D 투자에서 나왔다. 디에이치테크는 최근 10년 동안 매출의 최고 8%까지를 R&D에 투자했다. 전 직원 40명 중 20%가 R&D 인력이다.

황 사장은 “중소기업은 경험 있는 우수 연구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 우리는 대학을 졸업한 내부 직원을 발탁해 석사, 박사 과정 이수를 무료 지원하는 제도로 자체 R&D 인력을 양성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사장은 “현재 20% 선인 수출 비중을 하이브리드 에코 조수기를 앞세워 5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15년에는 매출 500억원을 돌파해 수처리 전문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