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보행자 전용 `걷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건강한 도시, 걷는 문화 정착을 통한 탄소배출량 절감 등 빠르고 다양한 이동경로를 지원하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국가공간정보센터와 국토지리정보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지도보다 정밀한 `상세 도로망도`를 올해 말까지 우선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구축한다. 내년부터 전국 규모로 확대한다. 상세 도로망도는 항공사진을 이용해 보도·자전거길·횡단보도·육교·지하도·단지 내 도로 등 상세 정보를 담은 지도다.
걷기 내비게이션은 차량에 적합하게 만든 기존 내비게이션과 달리 좁은 골목길이나 육교, 횡단보도, 지하도 등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곳에서도 걷는 사람과 자전거, 퀵서비스 등 다양한 이용자의 최단거리 이동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서울대 공과대학(GIS/LBS 연구그룹)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은 국토부가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지도제작비의 10% 비용만으로도 구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박무익 국토정보정책관은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구글 글래스 등 사람의 몸에 부착하는 스마트기기가 갈수록 고도화돼 이제는 안경 같은 기기를 통해 누구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타면서 정밀한 경로안내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전국적으로 DB구축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전국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