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 대기업 예외적용, 삼성SDS 66% 차지…하반기 2500억원, LG CNS vs SK C&C 경쟁

올해 상반기 발주된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 공공정보화 사업 규모인 2717억원 중 66%인 1794억원을 삼성SDS가 수주했다. 나머지 34%인 923억원은 SK C&C와 LG CNS가 나눠 수주했다. 삼성SDS가 신규 공공사업 수주를 중단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당 규모의 예외적용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어서 LG CNS와 SK C&C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 심사를 통과한 13개 사업 중 시스템통합(SI)사업 4개가 발주됐다. 2개 사업은 삼성SDS가, SK C&C와 LG CNS가 각 한 개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SDS, 국세청·안행부 사업 1794억원 수주

삼성SDS는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개편 2단계 사업과 안전행정부 범정부 정보자원통합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각 1441억원과 353억원으로 대형 사업이다.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은 2차 사업은 1차 사업을 수행한 삼성SDS가 단독 제안해 확보했다. 나머지 3차 사업도 수주가 기대된다. 삼성SDS는 신규 공공사업 수주는 중단했지만 계속 사업은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안행부 범정부 정보자원통합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삼성SDS·LG CNS·SK C&C 대형 IT서비스 3사가 모두 제안했다.

SK C&C는 683억원 규모의 국방통합정보관리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 C&C·삼성SDS·LG CNS·KT 등이 제안했다. SK C&C는 1단계 사업 수주로 1000억원대 규모인 2단계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LG CNS는 240억원 규모 관세청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26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의 1단계 사업이다. LG CNS가 단독 제안해 선정됐다. 삼성SDS·LG CNS·SK C&C 대형 3사 외 예외적용 사업을 수주 사례는 없다.

◇하반기 2500억원 규모, 국방·한전·인천공항 사업 관심

하반기에는 추가로 예외적용 심사를 통과하는 사업 포함, 총 25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발주된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1000억원 규모의 국방통합정보관리소 구축 2단계 사업이다. 기존 77개 전산센터에 산재된 정보시스템 이전과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로서는 1차 사업을 수주한 SK C&C가 가장 유리하지만 데이터센터 이전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IBM·한국HP 등 다국적 기업들도 제안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500억원 규모 한국전력공사 전력판매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관심사다. 기존 전력 영업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사업으로 4분기 발주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한전KDN도 제안이 유력시 되고 있어 신규 대외사업 수주를 중단한 삼성SDS를 제외한 LG CNS·SK C&C 등 대형사와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옛 베어링포인트 공공사업 조직을 흡수한 현대BS&C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73억원 규모 인천국제공항 3단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도 선정한다. 오는 8월 중 제안서 접수를 마감, 9월 사업자를 선정한다. 274억원 규모 인천국제공항 3단계 수변전 및 전력 SCADA시스템 구축 사업은 이달 말 제안서 접수를 마감, 내달 선정한다.

237억원 규모 해군 2함대 해상종합전술훈련장 구축 사업도 예외적용 심사를 통과, 사업발주가 이뤄진다. 이 사업은 현재 고시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예외적용 심사에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후 1함대와 3함대에 확대 적용하면 사업규모는 750억원대로 늘어난다. 이외 △한전 송변전 SCADA시스템 시설 및 보강 △한전 송배전 전력설비 운영시스템 구축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관제 시설구매 및 설치 등 대기업 예외적용 사업도 하반기 발주된다.


올해 주요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적용 공공사업 현황


자료:미래창조과학부·각 기관 종합

상반기 공공 대기업 예외적용, 삼성SDS 66% 차지…하반기 2500억원, LG CNS vs SK C&C 경쟁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