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유전이나 광산개발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84개 해외자원개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조4605억원, 당기순이익은 322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0대 그룹 해외자원개발 법인의 매출 대비 순익률은 평균 9.3%로 같은 기간 전체 계열사의 평균 순익률 5.5%를 앞섰다. 이는 해외 법인의 실적만을 분석한 결과여서 실제 국내 민간 기업들의 해외자원 개발 성과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등 계열사가 설립한 14개 해외자원개발 법인이 지난해 매출 4391억원, 당기순이익 1397억원을 거둬 해외자원개발 법인의 이익률은 31.8%에 달했다. 포스코그룹도 해외 자원개발 투자로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챙겼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가 설립한 19개 해외자원개발 법인은 지난해 매출 4973억원, 순이익 1128억원을 각각 올려 22.7%의 순이익률을 보였다.
LG그룹 18개 해외자원개발 법인은 매출 6449억원, 순이익 565억원을 거뒀다. SK그룹 16개 해외자원개발 법인은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1조83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은 189억원이다. 한화그룹 자원개발 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8억원, 6억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의 해외 자원개발 법인의 실적은 부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2개 법인은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0억원의 적자를 냈고, GS그룹도 GS에너지와 GS글로벌 등 계열사가 설립한 8개 법인이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