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8> 증권사 취직하는 방법

금융권 취업은 은행·증권·보험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이 중 은행권 취업 정보는 많지만 증권사 취업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 분야 취업 준비생을 위해 증권 현직자를 만나고 왔다. 한 증권사 창구업무직으로 재직 중인 김지영 사원이 주인공이다. 김지영 사원과 인터뷰로 증권업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증권업 취업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과정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직무를 소개해 달라.

▲ 증권사에서 거래하는 고객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이다. 은행원과 하는 업무는 비슷하다. 일반적 계좌 개설에서 출납, 청약업무, 대출신용업무 등의 업무가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현금출납(입출금, 지점공통자산관리), 증권출납(청약, 배당, 기업합병, 감자 등에 대한 안내 및 고객관리), 수탁(지점서류 및 미수신용관리) 등의 업무가 있다.

-현재 속해 있는 팀의 구성인원과 역할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지점은 영업부와 관리부로 나뉘어 있고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점장과 영업부 7명, 관리부 2명으로 나눠져 있다. 영업부는 실질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며 주식 매매와 상품 가입을 고객에게 유도하여 지점에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다. 고객지원팀이라고도 부르는 관리부는 창구 업무직을 포함한 부서다. 온라인매매가 활성화되기 전엔 관리부의 직원이 지점의 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두 명이 지점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부에서 관리 받고 있지 않은 일반 지점 고객을 관리하고, 영업직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점의 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증권창구 직무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꼽는다면.

▲제일 힘든 점은 돈과 관련 된 일이기 때문에 철저하고 꼼꼼하게 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했지만 고객이 직접적으로 주가변동에 따라 돈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감정적으로 욕설을 한다거나, 무례하게 화를 내는 경우가 힘들다. 긍정적 마음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이겨내야 될 내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상치 못한 경우에 험한 말까지 듣게 되면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질 때가 있다. 그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 아닐까 싶다.

- 증권 창구직에 지원하려는 도전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사람 간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한 번 더 확인하는 꼼꼼함,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한 빠른 습득력도 있으면 좋겠지만.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통보하고, 안내하는 업무에서 요즘은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는 일로 업무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후배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한다면 어떠한 것을 중심적으로 평가할 것인가.

▲센스와 긍정적 마인드를 제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 같다. 업무를 하다 보면 예외적인 업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해야 될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런 상황이 업무편람이나 책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는 센스와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자신의 직무에서 꿈과 비전이 있다면.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가 되고 싶다. 관련자격증과 많은 지식이 필요하겠지만 현재 만나는 전체 지점 고객을 관리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