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영업익도 애플 제치고 세계 1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29/13.jpg)
삼성전자가 2분기 모바일 분야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제쳤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에서 애플에 앞선 것은 처음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기기 부문에서 52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둬 애플의 46억 달러를 약 6억 달러 차이로 제쳤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작년 1분기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잠시 순위가 역전됐으나 다음 분기 매출 1위를 탈환하면서 경쟁사를 제치고 독주체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합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및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왔으나 영업이익에는 애플에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영업이익에서도 애플에 앞섬에 따라 스마트폰 1위 업체의 위상을 다졌다.
SA는 삼성전자가 가장 이익률이 높은 휴대전화 제조사가 된 이유로 판매량이 많고 도매가가 높은 데다 원가 관리가 철저하다는 점을 들었다.
애플은 아이폰3GS가 출시된 2009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약 4년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휴대전화 제조사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이폰5 판매량이 많지 않고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에 이 자리를 내주게 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아이폰5보다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4가 수요 강세를 보여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ASP)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2분기 삼성전자는 7천24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 이는 애플 아이폰 출하량의 갑절이며 애플·LG전자·레노버·ZTE 등 4개 경쟁사의 출하량 합계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