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원 `메이드 인 코리아` SW로 中 시장진출 물꼬

지티원이 `한국산` 소프트웨어(SW)로 중국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자국 제품을 우선시 하는 중국에 순수 국내 브랜드로 SW를 공급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주목된다.

이수용 지티원 대표
이수용 지티원 대표

지티원(대표 이수용)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자동분석 솔루션 `체인지마이너`와 소스코드 품질 점검 솔루션 `코드프리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약 2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을 공급한다.

체인지마이너는 소스코드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가시화하고 소스코드·데이터베이스 변경 시 영향도를 분석하는 툴이다. 코드프리즘은 소스코드 품질 결함을 검출하는 역할을 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지티원 제품 도입으로 시스템 장애를 예방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협력사들로부터 공급받은 다양한 언어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잦은 소스코드 변경, 관리 방법 부재 등으로 그동안 시스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티원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합작법인이나 현지 브랜드화가 아닌 국산 브랜드로 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는 평가다. 중국은 자국 제품 사용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우리 업체들은 보통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거나 중국 브랜드화를 거쳐 수출을 도모한다.

지티원은 앞서 진출한 일본 시장에 이어 중국에서도 빠르게 제품 보급을 늘려갈 방침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체인지마이너와 코드프리즘 도입을 전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티원은 중국 제2이통사 차이나유니콤과도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수용 지티원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중국이 한국 브랜드 SW를 도입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