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석탄화공사업에 진출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대규모 신규 광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상사(대표 하영봉)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보위엔그룹이 보유한 보다스디 지분 29%를 9200만달러(1025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보다스디는 유연탄을 원료로 연간 94만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석탄화공 플랜트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조성한 석탄화공 상업단지인 네이멍구 나린허 공업지구 내 56만㎡(17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요소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대부분 농업용 비료로 판매된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요소플랜트는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고열량 유연탄광을 인근에 확보하고 있다.
LG상사는 이번 인수로 지분 투자 수익과 생산된 요소의 한국, 동남아 지역 대상 수출권을 갖는다. 지분 인수는 LG상사가 지난해 4월 보위엔그룹과 석탄·석탄화공 프로젝트에 합작 투자한다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이뤄진 첫 번째 사업이다.
LG상사는 이를 계기로 석탄 자원 개발과 연관된 사업영역의 확장은 물론이고 추가적인 새 수익원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기존 중국 완투고 광산 개발 사업의 성공 사례가 연관 분야 사업 확대를 이끈 발판이 됐다”며 “향후 신규 대형 광산 추가 인수 등 중국 지역의 석탄 개발 사업이 확대되면 석탄화공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