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지금까지는 과거 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된 이후 종합환경서비스기관으로서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체질과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이사람]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대대적 조직 변화를 준비 중이다. 환경보건업무부터 환경시설공사, 기술개발, 수출지원까지 환경 관련 다양한 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는 우선 지난 5월 31일 취임 이후 지금까지 조직 내 개선점을 찾기 위해 각 지역본부를 찾아가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점은 기관의 투명성과 청렴성이다. 국가사업 관련 업무가 많다보니 직원들 사고와 태도가 경직된 측면이 있어 업무의 투명성에 영향을 미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반기에는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반부패 청렴정책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고객 불만 상시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청렴활동과 고객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환경 관련 가장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관으로 투명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기 내 대내외적으로 가장 투명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그리는 향후 환경공단의 모습은 친절하고 감동 있는 환경서비스기관이다. 이른바 3C로 불리는 투명윤리경영(Clean), 가치창조경영(Creative), 고객중심경영(Comfortable)의 경영방침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변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정책자문위원, 신기술평가위원 등으로 지난 1993년부터 환경공단과 함께 일해 왔다”며 “환경부와 오랜 기간 업무를 해왔고 환경공학자로서 관련 분야를 깊이 연구했기 때문에 문제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환경부 장관과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사업` `공공환경시설 설계 경제성 검토 사업`을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설정하고 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두 사업이 공단의 기술력과 전문성, 인적 자산, 경험을 활용해 환경복지와 국가예산절감에 기여하는 대표적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도시침수는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최근 강우패턴이 급격히 달라진 장마와 도심 물난리에서 보듯 기존 하수시스템으로는 앞으로의 강우패턴에 대비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도시침수는 기후변화와 달라진 강우패턴으로 그 대안마련이 시급한 문제”라며 “최적의 침수예방 모델을 도출해 국민들의 물적·인적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환경공단이 무조건적인 환경보전이 아닌 환경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친화적 국가발전을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환경을 더 이상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아닌 경제와 함께 가꾸면서 발전시켜야 할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조화로운 국가발전을 위해 환경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국민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환경공단도 친절하고 감동있는 최고의 환경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