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엠, 인텔 차세대 서버용 칩 `하스웰`용 쿨러 독점 공급

국내 벤처기업이 차세대 서버용 인텔 칩 `하스웰` 맞춤형 쿨러를 개발, 전 세계 서버 업체에 독점 공급한다. 일본과 대만 등 외산 제품이 장악해 온 서버용 쿨러 시장에 국산 제품이 발을 들여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티티엠이 인텔과 공동개발, 차세대 서버용 인텔 칩 `하스웰` 사용 서버 업체에 독점 공급하는 고성능 쿨러 .
티티엠이 인텔과 공동개발, 차세대 서버용 인텔 칩 `하스웰` 사용 서버 업체에 독점 공급하는 고성능 쿨러 .

고성능 냉각소재 전문업체인 티티엠(대표 최유진)은 지난 2년간 인텔과 공동으로 `하스웰`용 쿨러를 개발, 지난달부터 HP, 델, 마이텍 등 이 칩을 사용하는 세계 각국 서버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티티엠은 이번 제품 개발을 계기로 인텔의 정식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인텔은 자사 칩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지정한 쿨러를 함께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인텔 `하스웰` 고객사는 반드시 티티엠 쿨러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국내 쿨러 업체가 이처럼 인텔 협력사로 등록, 우월한 입장에서 쿨러를 공급하게 된 것은 티티엠이 처음이다. 특히 이 회사는 시장을 선점해 온 일본과 대만·중국 등 외국 기업을 제치고 인텔 협력사로 등록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공급량 확대가 기대된다.

티티엠은 초기 물량으로만 연내 서버 3만대분 이상(약 20억원 규모)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텔은 연간 100만대 이상인 서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다 확장 모델까지 계획하고 있어 쿨러 판매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하스웰`용 쿨러는 첨단기술을 집약해 소형으로 고성능을 구현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2u 크기로 200W 이상 냉각 성능을 발휘한다. 인텔칩에 맞게 인텔과 공동개발, 특허도 공동 출원했다.

티티엠은 이를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PC, 울트라북, 슬레이트PC, 스마트폰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음이 나지 않도록 팬을 없앤 노트북류 제품에 적용할 쿨러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연내 개발해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칩 성능이 높아지면서 열 발생량이 늘어나 난 첨단 모바일 기기의 소음을 줄이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성능 쿨러가 필수다.

최유진 사장은 “이들 첨단 모바일 기기는 칩 성능이 높아지면서 열 발생량이 늘어나 고성능 쿨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PC와 서버를 비롯해 TV, 자동차, LED조명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고성능 쿨러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서버용 쿨러 국산화를 시작으로 적용 분야를 계속 늘려 세계 쿨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