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저신장 아동들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LG가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LG복지재단은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133명에게 약 10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조준호 LG 사장(오른쪽)이 박진건군에게 지원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조준호 LG 사장(오른쪽)이 박진건군에게 지원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 추천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저신장 아동들을 선발해 성장호르몬제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발된 아동 중 36명은 지난해 지원을 받은데 이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원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총 2년을 지원받는다.

일반적으로 저신장 아동은 1년에 4센티미터 미만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은 연평균 8센티미터, 많게는 20센티미터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로,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조준호 LG 사장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돕게 될 `유트로핀`은 단순한 약이 아니라 여러분을 향한 LG의 마음이며 사랑의 선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5년부터 시작해 올해 19년째를 맞는 LG복지재단의 성장호르몬제 기증사업은 현재까지 저신장 아동 845명에게 약 58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등 L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