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이 취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국내 취업난이 장기화 되면서 구직자들이 해외 기업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3년 동안 해외 취업자 수는 꾸준히 늘었고, 그 중에서도 29세 미만 청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구직자에게 해외 취업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해외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정보 부족이다. 실제로 많은 구직자들이 언어와 실무 능력과 별개로 취업 과정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서강대를 졸업하고 해외 취업에 성공한 김수동 씨(컴퓨터공학 01, 구글 뉴욕지사 근무)와 이정민 씨(영미문학 05, 아비노 마케팅 담당자) 또한 해외 유학과 취업 과정에서 턱없이 부족한 정보와 소통 채널 부족으로 취업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었었다. 두 사람은 해외 취업과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자신들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010년부터 ‘SG in the world’ 커뮤니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현재 해외 취업에 성공해 활동하고 있는 회원만 200여 명. 온라인 게시판에 후배들이 질문을 하면 선배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성심껏 답변해주고 있다. 동문이기에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질문이든 경험에서 장문의 답변이 달린다. 뼈아픈 충고도 서슴지 않는다.
커뮤니티가 확보한 다양한 해외 취업 및 유학 사례 또한 동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일대일 조언 못지 않게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운영진들이 동문들로부터 수기를 모집해 정보 아카이브를 구축한 것이다.
해외 취업과 유학에 성공하고 나서도 SG in the world는 동문들에게 큰 힘이 된다. 커뮤니티가 타지 생활을 하는 동문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 애틀랜타, 시애틀 등 미국 여러 도시에서 동문 모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G in the world를 설립한 이정민 씨는 “동문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더 멋진 꿈을 펼치고 성공하는 것, 그리고 그 동문이 다시 다른 동문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큰 자산이 된다”면서 “커뮤니티를 더 키워 재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돕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