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글로벌 공룡과 경쟁 나서는 국내 기업…“미래는 있다”

빅데이터 쟁탈전, 국내업체 설자리 있나

국내 빅데이터 기업은 글로벌 기업 틈바구니에서 입지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제품·서비스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부족한 기술 역량과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최근 의미 있는 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KT넥스알은 실제 성과를 보이는 몇 안 되는 국내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엔답(NDAP)`을 앞세워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DAP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수집·처리·저장·분석 소프트웨어(SW)로, 하둡·H베이스·하이브·플룸 등 다양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KT넥스알은 서울시, 정부통합전산센터, 비씨카드 등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해 호평을 받았다.

빅데이터 통합서비스 연합체 `싸이밸류 얼라이언스`는 기대와 달리 아직 뚜렷한 성과는 기록하지 못했다. 싸이밸류 얼라이언스는 투비소프트, 와이즈넛, 야인소프트 등 국내 12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개발한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실제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기업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 M2M(머신투머신) 로그데이터를 분석해 공장이나 발전소의 기계 수명 등을 예측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그루터, 어니컴 등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실적 확보에 나섰다. 그루터는 지난 2007년부터 수행한 하둡 에코시스템 관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관리 솔루션 `클루몬`을 개발했다. 기업 필요에 따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쿠바(Qoobah)`도 출시했다.

다양한 빅데이터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어니컴은 `종합 빅데이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세웠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도입에 필요한 여섯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니컴 인사이트 서비스 포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연말 빅데이터 통합 프레임워크 `앵커스(ANKUS)`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웹 기반 빅데이터 분석·처리 솔루션 `플라밍고 하둡 매니저`와 `빅데이터 맞춤형 어플라이언스`도 개발했다.

이밖에 클루닉스, 코난테크놀로지, 카디날정보기술, 위세아이텍 등 다양한 기업들이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산 빅데이터 검색엔진보다 10배 빠른 `로그프레소`를 개발한 이디엄 등 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신생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요 업체 빅데이터 사업 현황(자료: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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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