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출신으로 한국기술교육대를 나온 `보통인재`가 국내 굴지의 방위산업 첨단기술업체 연구원으로 취업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계공학부 석사과정을 이달 졸업하는 박장식씨(29)다.
![한국기술교육대 박장식씨 "공고출신이라도 장점 살리기 나름이죠"](https://img.etnews.com/photonews/1308/462242_20130806164531_488_0001.jpg)
그는 오는 12일부터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LIG넥스원 로봇 분야 연구원으로 출근한다. 현대공업고등학교를 나온 박씨는 입학정원 8%를 뽑는 공고 출신이다. 학부과정 4년간 수학과 영어 때문에 고생 꽤나 했다. 학부 성적도 좋을리 없다. 그런 박씨에게 대학원에 진학해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 기회가 왔다.
“공고 출신은 실험실습에 강하잖아요. 고교 때 컴퓨터응용기계를 전공했기 때문에 이론과 실험실습을 5대 5로 편성하는 커리큘럼에 유리했습니다. 장점은 살리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에서 2회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학원에선 현장 실습 및 제작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무인자율주행자동차` 연구팀장을 맡았다. 석사학위 과정을 하면서 폴리텍대학에 나가 강의도 했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잠시 방황한 적도 있습니다. 진로 등 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연구실에 안 나오기도 했죠. 모두가 유지환 지도교수님 덕입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