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월드가전브랜드쇼](하)ETRI 첨단 기술 대거 공개

연구계의 개발 결과물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크다. 기술 급변시대 기업이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연구계 성과물을 이전 받아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결합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이를 통한 우수 기술과 서비스 탄생 사례는 많다.

ETRI가 출품하는 HTML5에 기반한 스마트TV 셋톱박스 개념도
ETRI가 출품하는 HTML5에 기반한 스마트TV 셋톱박스 개념도

9일 개막하는 월드가전브랜드쇼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수의 첨단 기술을 전시한다. 관심을 끌 주요 기술을 보면 `HTML5에 기반한 스마트 TV 셋톱박스`가 대표적이다. 풀HD 디지털TV방송과 개인형 홈스크린, 개인화 서비스,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 증강방송 등을 제공하는 미래형 셋톱박스다. 방송망과 인터넷망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와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 원격 협업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와 가족 친화형 스마트TV 앱 서비스를 구현한다.

`미러형 스마트 리모컨 기술`과 `모바일 앱 가상화 시스템`도 주목된다. 스마트 리모컨 기술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터치하는 것과 같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게임, 그림 그리기, 웹 브라우저 등 다양한 앱을 즐길 수 있다. 앱 가상화 시스템은 고품질 웹·앱 콘텐츠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콘텐츠 가상화 플랫폼이다. ETRI는 행사 부스에 시연공간을 마련한다.

정부 기관이 지원하는 우수 중소벤처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공동관에는 우수 디자인 기업들이 톡톡 튀는 디자인 제품을 소개한다. 라이프픽스는 리서치부터 디자인, 시제품 제작, 표면처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전시회에 빅마우스, 디지털향수, 이중음료수병, 미니카페 등을 전시한다. 표면처리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에이치투오도 참가한다. 감성품질디자인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표면처리디자인 관련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품 디자인, 표면처리 디자인을 제작한다. 선진국형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싱크케어`의 허머와 친환경 LED조명업체 남경 전시품도 디자인진흥원 공동관에서 볼 수 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공동관에는 차량용 블랙박스업체 가온아이엔티, 음향부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켈, 프레젠테이션 포인터 등을 만드는 초이스테크놀로지 등이 참가한다. 인켈은 사운드바, 스마트오디오, 인&아웃도어 오디오, 턴테이블 등을 출품한다. 인&아웃도어 오디오는 최근 캠핑 열풍에 맞춰 개발한 것으로 야외활동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이스테크놀로지는 마우스 기능은 물론 프레젠테이션 포인터로 사용할 수 있는 `엑스포인터 스마트(XPR200)`와 스타일러스와 레이저포인터로 사용하는 `엑스포인터 펄스 스타일러스(XPS300)` 등을 공개한다. 명신메디칼과 지노는 각각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스마트산업협회 지원으로 나온다. 명신메디칼은 의료용 온열기 업체로 원적외선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지방 및 노폐물 배출 등을 돕는 제품을 만들었다. 지노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가운데 실리콘케이스 전문업체로 독특한 디자인 제품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