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데이터 보안과 서비스 안정성 등을 이유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이용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7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KMS를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용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일즈포스닷컴의 SaaS 서비스인 `서비스 클라우드`로 KMS를 구축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이번에 도입한 서비스는 파트너 포털, 케이스관리, 지식관리, 장비관리, 딜러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구축한 KMS에 자사 엔지니어링 포털과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등과도 연계했다.
사내 협업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는 `채터`를 활용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PS팀 관계자는 “미국 법인에서 먼저 적용했는데 만족도가 높아 전사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직원들의 해외 출장이 잦고 해외 딜러들이 주요 고객인 만큼 시스템의 속도가 중요했는데 글로벌 SaaS 서비스의 속도가 기대보다 훨씬 빨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의 안전성과 속도가 SaaS 서비스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두산인프라코어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자체 서비스를 하게 되면 트래픽이 한곳으로 몰려 오히려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편의성이 높은 것도 도입 배경 중 하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마치 구글을 쓰는 것처럼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며 “사내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고객까지 단순화돼 있는 UI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SaaS 서비스였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비스 도입 후 두산인프라코어는 어떠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등 업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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