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30> `기적의 자소서` 저자 조민혁 컨설턴트

각종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삼성과 두산을 비롯한 하반기 채용 예상 일정 소식이 화제다. 2013 하반기 채용 이슈가 조명되고 있는 상황. 하반기 채용 시즌을 대비해 `기적의 자소서` 저자이자 취업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조민혁 컨설턴트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취업 준비생을 향한 독설부터 면접에서 `설득의 기술`, 면접을 준비하는 습관, 질의응답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 출신 취업컨설턴트가 전하는 취업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취업스토리]<30> `기적의 자소서` 저자 조민혁 컨설턴트

◇질문부터 바꿔라

조민혁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수업 혹은 특강에서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그래서 더 황당한 질문은 바로 “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다. 조민혁 컨설턴트는 “이런 질문은 더 이상 무의미한 질문”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해당 질문을 하는 수강생에게 “자신이 왜 취업을 해야 하는지를 한 번이라도 고민 해 본적이 있냐”고 반문한다. 자신을 향한 물음들은 그대로 자소서의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에 그대로 제시될 수 있는 것들임에도 많은 구직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 무시하지 말 것

조민혁 컨설턴트는 현재 취업시장의 문제점으로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그 중에서 정말로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분야의 직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든 점`을 꼽았다. 그는 “회사와 나의 관계는 철저한 계약관계에 놓여있는 `고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며 “기브 앤 테이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 구직자의 실수는 이 과정을 일방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수한 면 보다는 개선할 점이 포인트

말로써 간절한 것은 간절한 것이 아니다. 앞서 말한 계약 관계에 있어서는 미래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조민혁 컨설턴트는 “최소한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그 기업의 미래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 반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현재를 일방적으로 칭찬하기보다, 부족한 점을 캐치해 그 부분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미래를 설명할 수 있다면 인사담당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어서 SK텔레콤에 입사한 한 구직자의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면접을 볼 때 당당히 아이폰을 쓴다고 말했다.(그 당시 SK텔레콤이 애플을 늦게 잡아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애플을 좋아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면, 고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 애플이라는 시장에 늦게 진출한 회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면접관은 이 대답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런 나쁜 놈이 있나`라고 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웅변`이 아니라 `설득`

취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면접이다. 조민혁 컨설턴트에 따르면 면접은 설득하는 과정이다. 그는 “설득을 위해 목적에 따라 말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하며, 중심 가치를 미래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 구직자가 면접에 참여하는 태도를 보면 `청중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웅변`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조민혁 컨설턴트는 “면접장에 들어와 면접관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신의 우수한 면만 늘어놓고 있으니 그것이 어떻게 설득이 되겠는가”라며 “면접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니 박스/조민혁 컨설턴트가 전하는 하반기 채용 면접 준비전략

1) 공백기도 나만의 장점으로 차별화하라.

8월이 되면 하반기 합격생은 거의 정해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리 영어점수를 올리고 스펙을 쌓아도 나보다 뛰어난 이는 이미 그것을 넘어뜨리고도 남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옆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만의 것으로 면접관에게 어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로 이 시점에 급하고 절실하다면, 나만의 특별함으로 담당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자신`을 먼저 만들어라. 그것은 면접을 보는 그 순간에 나오지 않는다.

2) 직무가 궁금하다면 직접 물어봐라.

직무를 알고 싶다면 직접 찾아가 물어라. 하지만 여러분 중에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옆에 사람이 하지 않으니까. 그러면 차별화된 인재로 어필할 수 없다. 평소에 직무에 관하여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가 될 수 있다. 물론 기업마다 원하는 상이 다르겠지만 이를 알아보고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 또한 여러분 몫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5시에 인적성 결과가 발표나고 다음날 12시까지 자소서 분량이 SDS의 경우 9000자에 달한다. 평소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