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춘과 피피스트림, 바이두에 매각

<파워 CEO>
<파워 CEO>

LB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내 2곳의 투자기업을 중국 바이두에 연이어 매각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이 세계적인 투자사가 경쟁하는 중국에서 성공적인 투자 회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B인베스트먼트(대표 구본천

)는 최근 2개 투자회사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기업인 바이두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12일 밝혔다. 각각 투자금액의 2.8배, 4.9배에 달할 정도로 투자수익도 높다. LB는 작년 인텔캐피탈 등과 공동투자(LB 200만달러 투자)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유유춘(UUCUN)을 바이두에 매각했다. 이날 투자원금의 2.8배에 달하는 금액이 최종 입금됐다.

2008년 500만달러를 투자한 상해 기반의 중국내 최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업체인 피피스트림(PPStream)도 지난 5월 바이두에 3억7000만달러에 매각했다. 2건의 투자회수로 LB는 중국 투자시장에서 투자집행과 사후관리, 회수, 국내송금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LB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해 현재까지 총 9개의 중국기업에 투자했다. 피피스트림과 유유춘의 성공적인 M&A 이외에도 올해 내 인공광물 재료업체인 유자마이카를 대만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투자한 자외선 LED업체인 큐디제이슨에 월드뱅크 산하 투자전문기관인 IFC가 후속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투자기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B는 중국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지 대표처를 법인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아울러 현지 투자인력도 보강한데 이어 사무실도 이달 1일 상하이 중심지역인 인민광장 인근으로 이전했다. 현재 2개의 펀드(1호 370억원 투자완료, 2호 715억원 투자진행 중)로 약 1100억원의 투자재원을 통해 중국 내 인터넷, 모바일, 미디어 등 IT관련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내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중국향 크로스보더 펀드도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김윤권 전무는 “국내 벤처투자부문과 성과를 내고 있는 중국투자부문, 신임 대표 영입으로 진용을 갖춘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등 3각축을 중심으로 수년 내 운용재원 1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