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발 샤오미, 올해 스마트폰 세 배 더 판다

중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가 올해 세 배 판매 증가를 선언했다고 13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당초 올해 1500만대 판매를 예상했던 샤오미는 최근 목표를 2000만대로 33% 높였다. 지난해 700만대 대비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상반기 703만대를 팔며 당초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힌 샤오미는 상반기 판매량 발표 한 달 만에 목표를 500만대 늘려 잡았다. 앞으로 상반기 대비 두 배인 1300만대를 팔아야 가능하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의 신모델 `레드 라이스`<사진출처:샤오미 홈페이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의 신모델 `레드 라이스`<사진출처: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 배짱의 배경에는 13일 공식 판매에 들어간 신모델 `레드 라이스`가 있다. 아직 시판도 안한 제품을 두고 목표량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게 성급해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4.7인치 스크린에 미디어텍 1.5㎓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129달러(약 14만원)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레드 라이스에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

사전 주문량만 745만대다. 출시 하루 앞서 사전 판매에 들어간 10만대는 불과 1분30초 만에 매진됐다. 광풍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은 인기다. 본토 인기에 힘입은 샤오미는 하반기 레드 라이스를 앞세워 홍콩과 대만에 진출한다. 이르면 9월 기존 주력 모델의 업그레이드 제품도 나온다. 2000만대 판매란 새로운 목표가 결코 허황되지 않다.

`중국의 애플`로 부르는 샤오미는 신모델 레드 라이스로 폭발하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현지 제조사 `메이주`와 중국 1위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 등이 저가 시장에서 샤오미와 경쟁하고 있지만 한 발 뒤처지는 모양새다. 성능은 큰 차이 없지만 가격에서 라이벌을 압도한다.

색상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등 디자인도 `핫`하다. 중국 젊은 층은 샤오미를 혁신적이고 가장 `쿨`한 기업으로 바라본다. 설립 초기부터 애플을 적극 벤치마킹한 효과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