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1>동남권-성과와 전망

산학협력 가족회사수 등 8개 항목서 목표 초과 달성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은 대학과 산업계의 협력이 화두로 떠오른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추진되는 대형 산학협력사업이다. 2차연도에 접어들면서 사업 추진체계가 안착되고, 신(新)산학협력의 틀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새 정부 지역정책은 기존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에서 지역 중심의 상향식으로 바뀌고 있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은 지역 인재와 산업의 융합으로 지역 창조경제를 구현할 주역이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의 지난 1차연도 성과와 2차연도 계획을 사업단별로 집중 조명한다.

[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1>동남권-성과와 전망

2012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2012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이하 링크사업)이 산학협력 고도화를 통해 취업과 창업, 지역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창조경제의 산실로 자리 잡고 있다.

동남권 링크사업은 지역 선도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을 토대로 대학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고 취업 미스매치 해소와 지역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대와 부경대, 해양대, 동서대, 동명대, 영산대 등 동남권 11개 링크사업단은 지역 선도산업에 부합하는 사업단별 특성화 계획을 수립해 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 확산하고,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과 기술 사업화를 주도했다.

링크사업 1차연도인 지난 한 해 동남권 링크사업이 거둔 주요 성과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제 개편 △지역산업 및 산학협력 유형에 따른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 및 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기업 지원활동 강화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으로 요약된다.

◇ 8개 항목 100% 초과 달성

동남권링크사업협의회(회장 김종수 부경대 링크사업단장)에 따르면 동남권 11개 링크사업단은 지난 1차년도(2012년) 사업 추진 결과, 관리지표 13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목표 대비 10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초과 달성한 항목은 산학협력 가족회사수 5484개(달성률 103.7%), 창업강좌 시간 899시간(121%), 창업공간지원 1만5093㎡(162.9%), 창업지원인력 75명(104.2%), 교수 1인당 산업체 공동연구 과제수 0.55건(148.6%), 교수 1인당 산업체 공동연구비 2359만5000원(204%), 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료 90만1000원(115%), 특성화 분야 기술개발 389건(106.4%) 등이다.

초과 달성 항목 리스트에서 보여주듯이, 1차년도 사업의 두드러진 성과는 창업지원과 산학협력 공동연구 분야다.

창업지원 분야 지표는 4개 세부항목 중 창업 재정지원(달성률 83.9%)을 제외한 3개 항목에서 모두 달성률 100%를 넘었다.

김종수 협의회장은 “사업단마다 체계적인 창업교육 운영과 창업교육센터 등 창업공간을 확대하고 전문 창업지원 인력을 확보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이 같은 성과 지표의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산학협력 공동연구 분야의 목표 초과 달성은 제조업 밀집지역인 동남권의 산업적 특성에 맞춰 링크사업 추진 계획을 세우고, 유관기관 및 협회, 단체 등과 밀착 협력을 강화한 결과다.

사업단들은 산학공동연구를 활용해 참여기업과 외부 연구과제를 대거 수주하고, 산학협력 중점교수와 기업 간 교류 활성화, 대학과 산업계 협회·단체와 연계를 강화하며 가족회사의 다양성과 참여 폭을 넓혔다.

이어 발굴한 가족회사에 대해 사업 참여도에 따라 멤버십 등급 적용 등 양질의 발굴 및 관리 시스템을 적용, 가족회사의 위상을 강화해 나갔다.

◇ 링크사업단 주도 통합 채용박람회 개최

특히 11개 동남권 링크사업단은 사업 초기부터 동남권링크사업협의회 조직 아래 결속을 강화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 확산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동남지역사업평가원, 부울중기청, 부산벤처협회 등 지역 8개 기관과 `부울경 산학관 협약`을 맺었다. 그 해 11월 동남권 통합 채용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채용박람회에는 지역기업 231개, 취업 희망자 3752명이 참가했다. 취업 희망자 974명이 채용 예정자로 등록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3월에는 동남지역사업평가원과 `링크사업단 보유기술 설명회`를 진행, 대학이 보유한 각종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산업화하는 틀을 마련했다.

지역 산업체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사업단마다 맞춤형 연구장비를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장비 활용시스템을 구축해 링크사업단 공용 장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일례로 동명대와 영산대 링크사업단은 공통 특성화 분야인 기계부품산업의 인적 네트워크와 장비 구축 및 활용 등 산학협력 노하우를 공유하는 입체적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차 사업기간 동안 동남권 링크사업단의 공용장비 수익 금액은 25억6000만원 규모다.

◇ 현장실습·교수 산학협력 참여 `개선 과제`로

1차연도 사업 성과와 달성률 수치에는 개선해야 할 부분도 담겨있다.

교수의 산학협력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 참여도를 나타내는 `교수 업적평가 시 SCI 논문 1편 대비 산학협력 실적`은 달성률이 저조했다. 다양한 분야 교수들을 산학협력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결과다.

현장실습 이수학생 비율은 달성률 56.9%로 목표치에 크게 못 미쳤다. 재학생을 지역산업 현장으로 실습을 보내 지역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취업으로 유도하는 사업이 기대에 못미쳤다.

동남권 링크사업단은 2차연도에는 취업캠프 운영, 취업 선배 멘토링 지원 등 취업률 제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산업체 밀착지원사업 등 가족회사 운영의 내실을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산학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산학협력 실적 배점 평균을 4년차 목표에 근접하도록 사업단별 목표치 개정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성과가 높게 나타난 창업지원 분야는 학생창업 프로그램과 창업 동아리 맞춤형 지원으로 성과를 극대화하고 산업연계, 해외기술탐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특성화 분야 성과도 10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종수 협의회장은 “지난 1차연도 사업기간은 광역선도산업 특성에 맞춰 링크사업이 광역 산학협력의 기반을 갖춰 온 시기라 할 수 있다”며 “2차연도에는 사업단간 협력을 대폭 강화해 지역기업 구인난과 대학 구직난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선도적인 링크사업단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표-동남권 링크사업단 연차별 사업 목표

*자료 : 동남권링크사업협의회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