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렉아이가 유럽에 300억원 규모의 인공위성을 수출한다.
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는 흑백 1m, 컬러 4m 성능의 소형 지구관측위성 `데이모스 2호`를 개발해 오는 23일 스페인행 선박에 선적한다고 13일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2010년 11월 스페인 데이모스 까스티야 라 만차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인공위성 수출 계약을 수주해 최근 데이모스 2호 위성 본체와 탑재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데이모스 2호는 스페인 현지에서 최종 시험을 거쳐 내년 중반께 발사된다.
최근 영국 SSTL, 프랑스 아스트리움, 일본 NEC 등도 1m급 소형 지구관측 위성을 개발 중이지만, 이번에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위성이 가장 먼저 발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이모스는 지상 위성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최종 시험과 환경시험, 위성 초기운용 등은 쎄트렉아이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데이모스는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위성 영상을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2009년 7월 영국 SSTL로부터 첫 위성인 데이모스 1호 위성을 구매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위성 사업이다.
김병진 사장은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선진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더 향상된 수준의 0.5m급 위성시스템에 대해서도 초기 설계 및 핵심기술 검증 단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위성 `두바이샛 2호` 제작 및 인증시험을 끝내고 오는 11월 러시아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