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ESS보급사업서 가장 많이 팔려

국내 유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인 정부 보급 사업에서 LG화학의 중대형 이차전지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추진하는 `2013 스마트그리드 ESS 보급사업`에 선정된 6개 컨소시엄 중 LG CNS·LS산전·벽산파워 3곳이 LG화학의 중대형 배터리를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9㎿h급의 ESS를 보급하는 사업에서 LG화학의 배터리는 4㎿h로 전지 가격만 40억원에 달한다.

LG화학 이외에 현대오토에버와 우진산전이 코캄의 배터리를 채용했으며 삼성SDI를 채용한 컨소시엄은 효성 한 곳에 불과했다. 반면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채용한 컨소시엄은 한 곳도 없었다.

가격 경쟁력과 범 LG가의 영업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서 근소한 차이로 삼성SDI이나 코캄보다 LG화학의 배터리가 우수한데다 LG가의 LG CNS, LG엔시스, GS네오텍이 배터리 공급사로 참여한 것이 영업에 유리했다”며 “SK이노베이션 중대형 배터리 가격은 이들보다 10% 이상 높아 선호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급 사업에 투입되는 ESS 용량 9㎿h는 일반가정(월 사용량 300㎾h 기준) 1000여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심야의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수급에 따라 피크전력 저감 등 전력수요 관리가 활용된다. 특히 원격검침인프라(AMI)와 연동해 전기사용 패턴을 실시간 분석한 후 전력량 부족에 따라 ESS에 저장된 전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