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스마트그리드 전문업체 다원디엔에스가 이마트에 에너지사용량 측정기를 납품했다.
다원디엔에스(대표 여운남)는 업계 최초로 전국 이마트 매장 100여곳에 에너지사용량 측정기 `파워매니저`를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마트의 까다로운 제품검증과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 올해 초 7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되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초부터 전국매장으로 확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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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매니저는 지난달 26일 방영한 KBS 예능다큐 `인간의조건-전기 없이 살기` 편에서 각종 전자기기의 에너지 사용량 측정, 대기전력 차단의 도구로 전파를 타면서 관심을 끌었다. 다음 달엔 MBC 프로그램인 `불만제로`를 비롯해 YTN 사이언스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 덕에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2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워매니저는 다원디엔에스가 지난 2009년 국내 처음 개발한 실시간 전력 환산제품이다. 실시간 소비전력을 요금으로 환산해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줄여준다.
무선통신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원격 모니터링 및 기계 제어가 가능하다. 가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멀티탭에 연결해 쓸 수 있다. 시간당 사용요금·누적전력량·이산화탄소 발생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기술사업화지원사업과 특허출원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여운남 사장은 “지역 IT중소기업 제품이 대형유통업체 전국망에 입점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며 “파워매니저는 대기 전력을 최소화해 연간 전기료를 최고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