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에 내줬던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2720만대를 판 삼성전자가 점유율 47%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준 자리를 세 분기만에 되찾았다.
삼성전자 판매량은 1분기보다 1700만대 늘었고 점유율도 22%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4월 말 갤럭시S4가 출시된 후 LTE폰 판매량이 급증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LTE폰 1위를 지킬 전망이다. 세계 최초 LTE어드밴스트(LTE-A)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를 내놓은 데다 주파수분할(FD) LTE와 시분할(TD) LTE 망을 오가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LTE 주도권을 잡았다. 다음달 4일에는 갤럭시 노트3를 내놓는 등 LTE폰 제품을 더욱 늘린다.
애플은 아이폰5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시장점유율 54.1%와 41.3%로 선두를 달렸으나 2분기 점유율이 23.5%로 떨어지면서 2위를 기록했다.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보다 3G용 아이폰4·4S 판매량 비중이 늘었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아이폰5S를 공개하며 1위 탈환에 나선다. 실제 아이폰5S 판매 시점이 9월 말로 예상돼 3분기보다 4분기에 판매량이 반영될 전망이다.
소니는 점유율 6.2%를 기록하며 기존 3위인 LG전자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올랐다. 항상 톱3 안에 들던 LG전자는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G2를 출시하고 LTE명가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