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감소 전망

경기 부진여파가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기피가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19일 IBK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 IBK경제연구소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3070곳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91곳(22.5%)에 불과해 4곳 중 1곳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23.7%) 대비 1.2%p 줄어든 수치로, 중소제조업의 생산부진 지속과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 부족에 따른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45.7%→3.0%)과 소기업(18.6%→7.7%) 모두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업종별로도 자동차(34.4%→3.3%)와 나무제품(15.6%→8.2%) 등을 투자수요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설비 투자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기존 설비만으로 충분`이나 `투자의욕 상실` 등의 응답비율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IBK경제연구소는 “재고는 늘고 수주는 부족한 상황에서 설비투자를 확대할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며 “향후 경기 회복 기업심리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설비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실시예정업체 비율 추이 (단위 : %, %p)

주 : 1) 소기업은 종업원 수 5~49인, 중기업은 50~299인

2) ( )는 실적치

하반기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감소 전망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