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확산 배터리 업계 수혜

고급 승용차에 쓰였던 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이 대중화되면서 배터리 업계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기능을 위해선 효율 높은 배터리가 필요하다.
고급 승용차에 쓰였던 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이 대중화되면서 배터리 업계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기능을 위해선 효율 높은 배터리가 필요하다.

자동차 운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는 `스톱앤드스타트(Stop-Start)` 하이브리드 구동부(파워트레인) 확산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관련 업계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 비즈니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보다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구동부 도입에 적극적이다. 연료 효율과 배기가스 배출에 관한 시장 규제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스톱앤드스타트 기능 개발을 부추긴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개발과 함께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를 거치고 있다. 이런 차종에는 기존과 달리 배터리가 많이 들어간다.

고급 차종에 적용됐던 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은 이제 보편화 추세다. 주행 중 신호대기를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잠시 꺼졌다가 다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걸리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준다. 수혜는 배터리 업계에 돌아갈 전망이다. 이 기능을 넣으려면 자동차에 더 용량이 큰 배터리를 넣어야 한다. 더 효율이 높고 교환 주기가 긴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다.

케빈 마크 SA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서비스 연구원은 “레이덴 에너지와 같은 기업이 리튬 화학 연구를 통해 전력 밀도와 배터리 교환 주기를 늘린다”며 “이런 기술이 새로운 자동차 구동부에 확산할 것”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배터리 시장에 자동차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꿀 진정한 혁신 기술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을 준비하는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