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4호기, 막판 전력피크에 효자노릇

더위로 전력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울원전 4호기가 출력 100%에 도달하며 전력 공급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20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14일 가동을 시작한 한울 4호기는 20일 오전 출력이 100%에 달했다. 한울4호기 생산 전력은 105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4일 오전 10시에 재가동을 시작한 한울4호기는 16일에는 출력이 25만㎾에 불과했다”며 “수급상황을 감안해 서둘러 출력을 올려 현재 완전 풀가동에 달했다”고 말했다.

예비전력이 400만㎾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울 4호기 본격 가동은 전력공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37분부로 순시예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준비 경보는 이달 들어서만 여덟 번째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이날 피크시간대 평균 최대전력수요가 7510만㎾로 최저 예비력은 329만㎾까지 떨어져 수급경보 2단계 `관심`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전력공급을 50만㎾ 늘리고 수요를 550만㎾를 줄여 총 600만㎾를 확보키로 했다.

전력거래소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폭염이 예상돼 냉방수요가 증가할 전망으로 국민의 절전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하철역과 주변상가를 대상으로 절전 필요성을 홍보하고 8월 말까지 시민의 절전 참여를 요청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