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신규 수처리 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고기능 분리막 시장에 진출한다.
박병주 시노펙스 수처리 분야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고강도 PAN 분리막 개발에 성공, 고기능 분리막 시장에 본격적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시노펙스의 고강도 PAN 분리막은 수처리 분야에 이용되는 고분자 소재인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Poly acrylonitrile)을 사용한 분리막이다. 지난 2009년 제품 개발에 착수, 4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
고강도 PAN 분리막은 가느다란 실 중앙에 구멍이 있는 형태로 단위 면적당 분리막 접촉 면적이 넓어져 기존 분리막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기존 PAN 분리막은 고친수성이 강점으로 여과성능이 높지만 내구성 문제로 시장에서는 주로 PVDF 분리막이 사용되고 있었다”며 “시노펙스의 고강도 PAN 분리막은 기술 개발로 내구성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고강도 PAN 분리막 개발 성공을 발판으로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분리막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외산 기업이 독점하던 1000억원 규모 국내 고기능 분리막 시장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25년 동안 수처리산업의 핵심 소재인 필터 및 분리막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고도정수처리, 하폐수처리 및 재이용, 해수담수화 분야부터 초정밀 산업인 반도체 등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고성능 액체 여과용 필터 및 분리막 국산화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지난 4년간 본격적인 수처리 사업 핵심 기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 투자를 해 왔다”며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2015년까지 분리막 및 소재 분야 800억원, 수처리 시스템 및 플랜트 분야 2000억원, 운영 및 유지보수 분야 200억원 총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