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요? 15대나 팔았어요”
한국닛산이 지난 17일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한 `2013 GT-R 트랙 데이`엔 숨은 주역이 있었다. 80여대의 화려한 슈퍼카들에 가려진 탓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 `GT-R 스페셜리스트 팀`의 활약은 참으로 눈부셨다. 닛산의 상징이자, 가장 비싼 차종인 GT-R을 무려 15대나 팔아치웠기 때문.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8대밖에 팔지 못한 점을 고려해볼 때, 지난 1일 출범한 이 팀의 활약은 회사 입장에선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사에 따르면 GT-R 스페셜리스트 팀은 이번 트랙데이에 GT-R을 이미 산 사람뿐만 아니라 수퍼카 수요층인 VVIP들을 응대하기 위해 지원 나왔다. 그 노력은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GT-R 블랙에디션을 포함해 무려 15대가 계약됐고, 이중엔 GT-R을 다시 사는 사람도 여러 명이다. GT-R은 개발 컨셉 자체가 `일상에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슈퍼카`다. `GT-R 스페셜리스트 팀`은 업계 최초로 한국닛산이 GT-R 한 차종의 판매를 주력하고, VVIP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팀이다.
이 팀의 한 관계자는 “GT-R 성능을 체험한 고객들이 만족했고, 구매할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들은 웬만한 슈퍼카는 다 타봤으며, 따라서 우리가 응대할 땐 더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GT-R 블랙에디션을 선보이면서 GT-R 라인업이 한 층 확대되고 AS도 개선되는 등 GT-R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국닛산은 VVIP를 대하는 만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상징적인 GT-R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GT-R 스페셜리스트 팀 담당 닛산 관계자는 “모든 영업사원 중에서 세일즈 톱텐(Top 10)을 꼽아 상품지식과 이해도, 고객관리 등을 평가하는 심층 테스트를 거쳐 5명을 뽑았다”면서 “닛산 프리미어 강남 전시장에서 2명, 서초 전시장 3명이 최종 선발돼 다양한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인제(강원)=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