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현재, 일본의 낮은 금리와 본사(네이버) 지원 덕분에 자금상황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상장(IPO)도 고려 대상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21일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라인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주식시장 상장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라인은 서비스 개시 2년여 만인 올해 가입자 3억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가 수반된다는 점에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 가입자 전체의 20% 밖에 안 되는 일본에서 매출의 80%가 일어나지만 당분간 해외 지역은 가입자 기반을 넓히고 현지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인터넷 시장은 초기부터 스티커, 만화 등 유료 서비스에 익숙한 반면 다른 국가는 아직 그렇지 않다”며 “대만에서 공식계정을 사업화해 기반을 만들었듯 각국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론칭 예정인 웹스토어와 음악서비스는 당분간 일본에서만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리카와 대표는 “웹스토어 서비스는 물류와 결제를 고려해야 하고 음악서비스는 현지 음악서비스 업계와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다른 나라로 확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모기업인 네이버가 음악서비스업체들과 긍정적 관계에 있어 당장이라도 추가 가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게임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일본에선 지난해까지 피처폰 시대 브라우저 게임이 주류를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라인과 같은 스마트폰 게임이 주류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재팬과의 연계사업도 소개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네이버 큐레이션 서비스인 마토메가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네이버와 인적 교류로 서로가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뉴스 서비스에 대해선 젊은 일본 독자가 신문과 뉴스를 접하는 통로가 되는 서비스라며 소개했다.
그는 “라인 서비스는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라인 뉴스 서비스가 뉴스를 보지 않는 세대와 신문, 통신사, 블로그 등을 독자와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되듯 각국 파트너와 협력으로 서로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거듭 밝혔다.
도쿄(일본)=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